지사 의사와 열사의 차이

오늘은 윤봉길 의사 사형일입니다.

안중근 의사 사형 판결일인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랑 겹쳐서 나름 많이 알려졌는데, 윤봉길 의사 사형일을 아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일제에 항거하고 대한민국의 기백을 널리 알려 한반도 독립에 이바지한 분들에게 감사하며 대한민국이 종속하는 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윤봉길 의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도대체 의사는 뭐고 열사는 뭐란 말이죠?

의사와 열사의 차이

의사와 열사의 차이.

사전적 의미로 따져보는 의사와 열사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

열사는 나라를 위해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해 싸운 사람.

이렇게만 가지고는 의사와 열사를 왜 구분해서 쓰는지 알 수가 없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조금 더 명확하게 의사와 열사의 차이를 규정하고 있다.

의사와 열사의 차이점의 주된 핵심은 무력이나 폭력의 사용 여부다.

의사는 무력을 사용한 의로운 사람이고, 열사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저항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뜻한다.

의사로는 윤봉길 의사(상하이 폭탄 투척), 안중근 의사(이토 히로부미 저격), 이봉창 의사(히로히토 수류탄 투척)

열사로는 유관순 열사(삼일절 삼일운동), 이준 열사(헤이그 특사)

열사와 의사의 차이는 알겠는데 그럼 왜 독립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는 열사나 의사로 호칭하지 않을까요?

도산 안창호는 의사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도산 안창호나, 김구 선생을 따로 안창호 의사나, 김구 의사라고 부르진 않죠?

또한 김좌진 장군 역시 김좌진 의사라고 부르지 않는다.

좀 더 좁은 의미로 의사나 열사는, 저항의 행위로 인해 직접적인 죽음을 맞이한 경우에 붙인 칭호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도산 안창호의 경우,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폭탄 투척 사건으로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복역했으나, 병보석으로 석방된 후 휴양 중 병으로 사망하셨어요.

때문에 안창호 의사는 안창호 의사라고 공식적으로는 칭하지 않지만, 안창호 의사라고 부른 들 틀린 표현은 아닐 것 같습니다.

김구 선생 역시 직접적으로 폭탄을 투척하거나 저격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무력 투쟁을 하신 분이지만, 행위와 상관없이 해방을 맞은 후 안두희의 총에 저격당하셨기 때문에 아마 의사나 열사로 호칭하지 않는 것 같네요.

반면에 김좌진 장군과 같이 직접적으로 무력 항거를 하셨지만, 의사와 열사의 칭호는 군인에게는 붙이지 않는 관례에 따라 김좌진 장군은 장군으로 호칭을 통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을 지사라고 불러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