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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명검 운철검 - 철질운석으로 만든 칼들

by 수달김수달BB8 2019. 7. 27.

목차

    별에서 온 명검 운철검 - 철질운석으로 만든 칼들

    별을 녹여 만든 명검 운석칼.

    운철 검이라고도 불리는 이 칼은 하늘에서 떨어진 철질 운석으로 만든 칼이다.

    다마스커스 칼과 혼용되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다마스커스 칼은 이슬람의 다마스커스 지역에서 제련한 칼을 일컫는다.

    독특한 무늬 탓에 명검 대접을 받는다.

    다마스쿠스 검이 명검 대접을 받는 이유는 일단 당시의 기술력으로 볼 때 말도 안 되게 얇으면서도 단단하고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다마스쿠스 검보다 더 단단한 칼을 만들 수 있겠지만, 십자군 원정 당시의 서양의 기술력으로 이슬람 다마스쿠스 검을 볼 때는 경이로웠을 것이다.

    그런데다 저런 오묘한 무늬까지 띠고 있으니 오죽 신기했을까?

    다마스쿠스 검이 단단한 이유는 쇠를 접고 두드리며 탄소의 함량도 많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쇠가 접히고 접혔는데, 날카롭게 쐐기 모양으로 연마를 하다 보니, 접힌 쇠들이 저렇게 오묘한 무늬를 띤 것이다.

    따라서 운철검에서도 저런 무늬가 나타난다고 해서 운석검이 곧 다마스쿠스 검이다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러시아에서 만든 운철검은 이렇게 매끈한 표면을 갖고 있다.

    운철검을 만드는 주재료인 운석은 철질 운석이다.

    운석은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석질운석과 철질운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석질운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94% 정도이며, 철질운석은 5% 정도이다.

    나머지 1%는 철질과 석질이 섞여있는 석철질 운석이다. 비율이 적어서 큰 구분을 2가지라 했다. 엄밀히는 세 가지가 맞다.

    말 그대로 돌 성분으로 구성되면 석질운석이고, 철이나 니켈 성분이 많으면 철질운석이라 부른다.

    대체로 이런 철질운석은 소행성 등의 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핵은 보통 질량이 높은 원소로 구성되기 마련이고, 이런 소행성들의 핵이 지구로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소행성들끼리 충돌로 인해 비교적 가벼운 석질 부스러기가 운석으로 떨어지는 확률이 높다.

    또한 석질은 대기권 통과 시 금속에 비해 덜 타 없어지는 특성도 있다.

    그렇게 어렵게 지구에 떨어진 철질운석은 희귀하지만, 원시 시대에는 중요한 자원이었다.

    철광석에서 온전한 철을 캐내기 어려웠던 고대인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잘 제련된 금속 덩어리는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었을 테니까...

    지금이야 하늘에서 떨어진 쇳덩어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철을 구하기 쉽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철로 칼을 만들면 명검이 될 것이라 착각한다.

    저런 운석 한 덩어리에 수십억인데 저 운석의 철로 만든 칼의 가격은 얼마나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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