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기술/과학 천문 공학 환경

페르세우스 유성우 서울 근교 별보기 좋은 곳 파주, 양평, 하남 별똥별보기좋은장소

by 수달김수달BB8 2020. 3. 19.

목차

    8월은 연중 우주쇼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펼쳐지는 달입니다.

    사실 7월부터 유성우는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만...

    8월 13일 무렵 가장 극대기에 이르기 때문에 8월 유성우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올해 극대기는 8월 13일 (화요일) 오전 11시입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테니 보기 힘든 시간이고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가 가장 관측하기 좋을 것이며, 박명을 피한다면, 13일 오전 4시경이 가장 많은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매년 이 시기에 쏟아져 내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Swift-Tuttle 혜성이 지나간 자리의 각종 먼지나 파편이 지구궤도와 일치하면서 지구 중력에 이끌려 낙하하는 쓰레기가 타는 것인데요.

    말 그대로 별똥별 인 셈이죠.

    그런 이유로 이 별똥별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근원 지점이 있는데 이 지점을 복사점이라고 합니다.

    이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별자리 부근이어서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부릅니다. 

    이하 PER이라 하겠습니다.

    별똥별 보기 좋은 장소는 별보기 좋은 장소와 같습니다.

    별을 관측하는 데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는 빛입니다.

    물론 구름이나 오염된 공기 등도 별 관측에 방해가 되긴 합니다.

    하늘의 기상조건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빛으로 인한 광해는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광해를 피한 곳이 가장 유성우 보기 좋은 장소인데요.

    사실 서울에서는 그런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땅덩어리 그 어느 곳에 빛이 없는 곳이 없으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올해 PER극대기에는 하늘이 도와주질 않습니다.

    광해의 원인 중에는 하늘의 달도 한 몫하거든요.

    8월 13일의 월령은 20일이지만... 밝기가 보름달의 72%에 달할 정도로 밝아서 

    시간당 관측 가능한 별똥별은 50개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도 그거라도 보기 위해 그나마 간신히 볼만한 곳을 찾아보자면...

     

    서울 별 보기 좋은 곳

    1. 평창동 북악산 팔각정.

    북악 스카이웨이는 도심에 있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이 도로에만 들어서면 첩첩산중에 든 것처럼 고요해지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곳이죠.

    낙산공원과 마찬가지로 광원이 발아래에 주로 놓이는 관계로 별보기가 좋은 편입니다만, 팔각정 주차장 근처에서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 들 때문에 쌍욕이 마구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운 좋게 주차를 했다면 주차장 근처를 빠르게 벗어나서 별을 관측하면 좋습니다만... 길에서 별 보고 있다가 차에 치일 수도 있거나, 차를 피하기 좋은 곳에서는 차를 세워놓고 야릇한 행위에 빠진 분들을 관측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신정동 계남공원.

    이 곳은 의외로 광해의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달빛은 어쩔 수 없겠지만, 주별 불빛의 영향은 덜하죠.

    하지만 주차가 지랄 맞습니다.

    매년 PER 극대기 때마다... 극대기 시간 2시간 전부터 주변에 주차할만한 자리는 모두 가득 차 버립니다.

    심지어 길가에 불법주차 마저 PER과 월식 때는 가득 찹니다. 

    집이 가깝다면 차라리 택시를 타시는 것이 낫습니다.

    3. 종로구 낙산공원.

    비교적 광원이 발아래로 놓이는 지형적 특성상 새벽에 별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곳입니다.

    하지만 역시 주차가 끔찍해집니다.

    PER때는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길 자체가 주차장이 되어 버립니다.

    주변에 이화공영 주차장 등에 일찌감치 주차해두고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 올라가시면... 아무리 흐린 날씨에도 별이 보이실 겁니다.

    4.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공원.

    관측하기 좋은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역시 튼튼한 다리를 필요로 하지만, 그나마 광해는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5. 서울 마포 노고산

    백패커들의 아지트이기도 한 노고산은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백패킹 캠퍼들이 정상에서 캠핑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로 편하게 갈 수는 없지만, 백패커라면 올라가서 별보기 좋죠.

    하지만 진정한 백패커라면 굳이 서울에서 별 볼일 없겠죠? 명색이 주말인데~

    쓰다 보니...

    재작년 PER때 서서울 호수공원에서 별똥별을 보겠다며 진을 쳐봤지만, 사실 페르세우스 자리 방향 쪽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별똥별은커녕 별조차 보이지 않았더랍니다.

    낙심해서 집에 왔는데, 아내가 부엌 베란다 쪽을 바라보다가 화려하게 떨어지는 유성우를 보고 소리쳐서 온 가족이 부엌 베란다 창문에 매달려 별똥별을 보았더랬죠.

     

    어설프게 관측하기 좋은 곳을 찾아 나서서 사람 많고 모기에게 헌혈할 바에야 차라리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관측하는 것이 낫습니다.

    어설픈 곳이 싫다면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 보세요!!

    송파나 강동지역에 사는 분들이라면 양평으로만 나가도 별보기 좋은 곳이 충분합니다.

    경기도 양평 별보기 좋은 곳.

    1. 양평 중미산 천문대.

    기왕 양평까지 나가실 것이라면 양평 중미산 천문대를 추천합니다만...

    이미 13일의 천문대들은 모두 예약 만료일 것이 뻔합니다.

    내년에는 1달 전쯤 미리 예약들 하세요.

    천문대 진입하지 마시고 중미산 중턱에서 관측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유성우 관측은 천체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니까요.

    산꼭대기에서는 더욱 관측하기 좋습니다만... 올라가는 도로 어디서나 관측하기 좋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그곳을 찾아간다면 다른 누군가도 찾아갑니다. 도로 갓길에 주차하고 라이트를 끈 채 관측하다 보면... 뒤차가 와서 들이받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하남 별보기 좋은 곳.

    하남은 송파, 강동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1. 일자산 천문 허브공원.

    별로 높지는 않지만, 서울 경계에 바짝 붙어서 나름 광해도 적은 관측지입니다.

    관측을 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아주 초소형 천문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 고골

    흠... 말로 설명하기는 참 힘든데요. 고골 낚시터 지나서 조금 더 가다 보면 우회전해서 진입하는 길이 나옵니다. 한참을 달려가다 보면 덜컥 겁이나 정도로 외진 곳으로 향하는데요.

    그 길의 끝에는 닭백숙집이 있습니다만...

    새벽에 장사하지 않으니, 어두컴컴하긴 합니다. 그곳 주차장이 별 관측하기에 참 좋습니다.

    경기도 파주 별보기 좋은 곳.

    1. 파주 감악산

    파주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해발 675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광해가 적고 공기가 맑아 별보기 참 좋은 곳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