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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팝나무는 5월의 대표적인 흰 꽃나무인데, 어떤 해에는 5월이 멀었건만 벚꽃나무가 지기도 전에 이팝나무 꽃이 피어났다.
한창 봄이 "나 봄인데요~" 라며 봄 햇살 내리쬘 때 이팝나무는 새하얀 꽃을 절정으로 피워댄다.
"저.. 저러다가 광합성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팝나무 꽃이 온통 나무를 뒤덮어서 감탄을 자아낸다.
감탄 뿐만 아니라 희한하게 생경한 이나무의 이름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벚나무나 개나리는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누구나 딱 보고 "아 저건 벚나무", "아 저건 개나리" 알아맞추지만 이팝나무 꽃만큼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게다가 이팝나무와 이름도 비슷한 데다 특징도 일부 비슷한 조팝나무까지 끼어들면 이게 조팝나무인지 이팝나무인지 헷갈리기에 충분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조팝나무 이팝나무 차이는 명확하다.
단지 조팝나무와 이팝나무는 둘 다 흰 꽃을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지 가득히 피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꽃나무다.
5월의 꽃나무인 조팝나무와 이팝나무의 차이점은 목과가 전혀 다르다.
조팝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이고, 이팝나무는 용담목 물푸레나무과 낙엽교목이다.
방금 전의 설명에서도 이 둘의 차이는 명확하다.
관목은 보통 2m 이하의 나무를 뜻하고 교목은 8m가 넘게 자라는 나무를 뜻한다.
조팝나무는 관목, 이팝나무는 교목이다.
나무의 모양이 완전히 다른 수종이란 뜻이다.
5월에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보면 교목인 조팝나무는 여의도 상류 부근 중앙분리대 쪽에서, 이팝나무는 잠실 쪽이나 흑석동 반포 부근에서 눈에 띈다.
꽃의 생김새도 자세히 보면 완전히 다른 꽃의 모양을 하고 있다.
참고 삼아 조팝나무의 꽃말은 헛수고, 하찮은 일, 노련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팝나무건 조팝나무건 항상 빈궁했던 이 땅의 민초들의 보릿고개 무렵 피는 이 두 종류의 흰색 꽃나무는 마치 하얀 쌀밥처럼 보였기 때문에 민초들에게 늘 밥처럼 보였던 것 같다.
조팝나무의 이름의 유래도 좁쌀을 튀긴 것처럼 보여서 조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고, 이팝나무도 하얀 이밥 같다고 해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팝나무의 이명 (다른 이름) 으로는 육도목(六道木), 입하나무[立夏木]라고 도 하는데, 입하나무는 이팝나무의 꽃이 입하에 즈음해서 피기 때문에 입하나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어서이다.
육도목이라는 이명의 유래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사람이 죽어 삼도천을 건널 때 저승사자에게 건네는는 뇌물로 쌀을 넣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쌀을 육도미라고 했다고 한다.
불교에서 윤회에서 극락, 지옥, 사람, 짐승, 수라, 아귀 의 6개의 길로 환생하는 것에서 육도(六道)라고 한다.
그런데 요새 자현스님 유튜브 동영상을 봐서 알게된 사실인데, 극락이란게 기독교의 천국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고 한다.
불교에서도 내세를 말하기는 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은 사후 세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
흉년에는 이팝나무꽃을 말렸다가 쌀대신 넣어 주기도 해서, 이팝나무를 육도목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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