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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증상과 치료

by 수달김수달BB8 2021. 3. 16.

목차

    아메바라고 하면 대체로 단세포 동물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메바가 대장균이나 회충 같은 병원균이나 기생충일 것이라는 경계심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아메바 중에 뇌를 먹는 아메바가 있다.

    Brain eating Amoeba는 말 그대로 뇌 먹는 아메바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이름인 이 아메바는 따뜻한 물에 서식하면서 번식하다가 

    사람이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하다가 물이 코로 들어가야만 뇌로 올라가 뇌 먹는 아메바라는 이름처럼 사람의 뇌를 먹어 치워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녀석이다.

    뇌 먹는 아메바라는 콘셉트 자체도 무섭지만, 치사율도 압권이다. 무려 치사율이 97%~99%에 이른다.

    정확한 치사율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이 아메바가 뇌에 감염되는 기생성 뇌수막염의 

    미국에서의 감염 사례가 196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후로 2013년까지 50년 동안 132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440건, 그중 생존자는 8명 정도)

    이 132건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감염자 중에서 치료되어 생존한 생존자가 단 3명뿐이다.

    그나마 132번째 감염자가 생존하기 전에 129번째 감염자도 생존했기 때문에 치사율이 97%까지 떨어진 것이다. 

    129번째 감염자의 생존 전까지는 치사율이 99%가 넘었던 것이다.

    뇌 먹는 아메바 증상은 민물에서 수영 등을 한 뒤에 일주일 정도 지나서  두통이나 발열이 동반되고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죽는다.

    132명의 감염자 중에서 3명의 생존자의 치료는 치료약이 있어서라기보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었고, 

    아메바가 다량 증식하기 전에 아메바가 싫어할 것이라 짐작되는 항생제를 모두 때려 붓고, 

    다른 뇌수막염 치료제를 퍼부어서 치료되었지만, 같은 치료제에 다른 감염자들은 대부분 사망했다.

    2013년 칼리 하딕이라는 소녀에게는 임상시험 중이던 신약을 투약했고, 생존했지만, 같은 약을 다른 감염자에게 투여했을 때 다른 감염자는 사망했다.

    아직까지 이 아메바 감염에 대한 치료약은 없는 상황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 아메바에 걸리면 99% 사망에 이르지만, 

    이 아메바에 감염되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케이스라는 점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60만 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되면 1명이 감염되는 확률이다.

    거의 로또 수준의 확률인 셈이다.

    네글레리아에 감염되려면 네글레리아 아메바를 먹거나 피부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인체 간 전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직 수영중에 물이 코로 들어가야만 복잡한 과정을 통해 뇌척수액을 통해 인간의 뇌로 들어가는 굉장히 힘든 여정을 거쳐 감염된다고 한다.

    게다가 이 무서운 아메바는 의외로 허약한 녀석이다.

    염소 소독에 턱없이 무너지고, 45도 이상의 물에서도 버티질 못한다.

    실제로 이 네글레리아 자유 아메바는 미국뿐 아니라 뇌수막염 감염 사례가 많은 따뜻한 지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아메바라고 한다.

    땅이나, 물속 어디서나 쉽게 발견되는 녀석이다.

    한국에서는 기생성 뇌수막염으로 사망자를 발생시키지는 않았지만, 눈 각막에 감염되어 각막염을 일으킨 사례는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뇌를 먹는다는 콘셉트가 끔찍해서 충격적이고, 일단 걸리면 99% 죽는다는 사실에 공포를 조성하지만,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500건이 채 안 되는 감염 사례라면, 담배 피워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미미한 케이스다.

    벼락을 맞아서 죽는 확률보다도 현격히 적은 확률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염소 소독을 하지 않은 민물에서 수영을 하거나 물에 들어가야 할 일이 있을 때 코 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만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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