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기술/과학 천문 공학 환경

마로니에 열매 먹는법 밤닮은 칠엽수 말밤 나무 효능과 부작용

by 수달김수달BB8 2020. 9. 13.

목차

    마로니에 열매 먹는 법 밤 닮은 칠엽수 말밤나무 효능과 부작용

    가을이다.

    밤이 껍질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밀다 바닥에 떨어지는 계절이다.

    탐스럽고 갈색의 광택이 번지르르한 밤을 본다면 당장이라도 깨물어서 다디단 밤맛을 보고 싶을 지경이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밤 닮은 열매를 함부로 먹다간 디진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길가에 떨어진 밤을 함부로 줏어 먹다간 밤의 구수한 향 대신에 병풍 뒤에서 향을 맡을 수도 있다.

    반응형

    밤처럼 생긴 이 열매는 밤은 밤인데 서양에서는 말밤(horse chestnut)이라고도 부르는 마로니에 열매다.

    이슬람에서 서쪽 지역에서는 이 열매를 사람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는 독성을 가지지만 말에게는 약이 된다는 것을 알아서 마로니에 나무 열매를 말에게 먹이기도 해서 말밤이라고 불렀다.

    아니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딱히 이 열매를 지칭하는 말이 없었다.

    칠엽수건 마로니에건 예부터 내려온 게 아니다.

    한국의 마로니에는 흔히 칠엽수라 하는데 서양칠엽수와 일본 칠엽수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둘이 비슷해 보여서 둘다 칠엽수라고도 하고 마로니에라고도 부른다.

    둘 다 일제 시대 이전에는 한반도에 없었다.

    마로니에 공원에 심은 마로니에는 서울대 의대가 경성제국대학이던 시절에 일본인 교수가 일본 칠엽수를 옮겨 심은 것이다.

    마로니에 공원의 모든 마로니에가 일본 칠엽수는 아니다.

    저 중에 세 그루는 진짜다.

    죽을 수 있다.

    마로니에 열매 먹는법

    일본 칠엽수 열매는 마로니에 순한 맛이다.

    열매 생김새도 순하게 생겼다.

    일단 가시가 없고 열매의 독성을 내는 주성분이 탄닌에 불과해서 물로 헹궈내기만 해도 독성이 법제되어 먹을만해진다.

    대체로 도토리, 메밀, 칡 같은 것도 물로 법제하지 않으면 배탈을 일으킬 정도로 탈을 내는 독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일본 칠엽수 한정으로 국수나 떡 같은 걸 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보다시피 매우 귀찮은 일이 될 것임이 뻔하다.

    반면에 마로니에 독한 맛인 서양칠엽수 열매에는 탄닌 이외에도 글루코사이드, 사포닌 등의 성분이 더해져서 열이 오르고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재수 없으면 죽을 수도 있다.

    물론 알레르기 반응 이외에 고열과 설사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서 사망에 이르기도 하므로 굳이 이 열매를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게다가 순하게 생긴 일본 칠엽수(아니 난 아베 같은 일본 제국주의자 우익이 싫은 거고 아랫도리와 인간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좋아한다.)와는 달리 진짜 마로니에 열매는 가시가 숭허게 돋아 있다.

    마치... 강철 털 듬성듬성 돋은 x알같이 끔찍하게 생겼다.

    몇몇 블로거들이 마치 서양 마로니에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글들을 본 적 있는데...

    프랑스 디저트 중에 마롱 글라셰라는 과자를 마로니에로 만든다고 퍼트린 것인데...

    이건 사실 마로니에로 만든 게 아니라 마롱(Marron) 품종의 밤과 마로니에(Marronnier)가 비슷해서 헷갈린 탓이리라.

    그냥 밤 품종이지 마로니에로 비슷하게 만든 게 아니다.

    마로니에 나무 열매 효능과 부작용.

    마로니에 부작용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사망이다.

    농담... 그냥 고열 호흡곤란 설사 등이다.

    좀 더 심해지면 DG몬되는거고...

    그런데 앞서 이들 부작용을 나타내는 독성에 대해 언급할 때 탄닌 글루코사이드 사포닌을 언급했다.

    그런데 저 화합물들을 건강식품이나 약재의 효능을 언급할 때 열거하면 왠지 막 건강해질 것 같고 혈과도 뻥뻥 뚫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사포닌은 인삼 산삼 도라지의 주효능을 내는 성분이다.

    탄닌 효능 역시 첫째 해독작용, 둘째 살균작용, 셋째 지혈작용, 넷째 소염작용 등 거의 만병 통치약급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글루코사이드는... 그냥 비누처럼 계면 활성제라... 패스.

    약성과 독성은 종이 한 장보다 더 적은 차이다.

    아무거나 덥석덥석 입에 놓지말란 소리다.

    사우론의 눈같이 사악해 보이는 말. 밤.

    가을이라 풍요롭기 그지없다.

    괜스레 칠엽수 열매 주워 먹고 병원 가지 맙시다.

    반응형